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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보류권 없는 수아레즈, KBO리그 복귀가 어려웠던 이유

왜 프로야구 복귀가 쉽지 않은지 딱 한 번의 등판으로 모든 게 드러났다.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35·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수아레즈는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개인 승리는 놓쳤지만, 미네소타 에이스 파블로 로페스(6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미네소타전은 무려 7년 만에 성사된 수아레즈의 MLB 복귀전이었다. 수아레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 2017년 9월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빅리그 마지막 등판이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NPB)를 거쳐 2022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고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8월 초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 웨이버로 공시돼 삼성을 떠났는데 이 과정에서 보류권이 풀려 KBO리그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수 있는 '자유의 몸'이 됐다. 국내에서 준수한 성적(통산 10승 15패 평균자책점 3.04)을 거둔 확실한 선발 자원인 만큼 부상만 완쾌하면 KBO리그 복귀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다만 변수가 있었다. 지난해 9월 수아레즈를 영입한 볼티모어 구단의 판매 의지와 선수의 복귀 의지였다. 볼티모어는 수아레즈를 선발 자원으로 분류, 팔지 않겠다는 의사가 확실했다. 더욱이 선수도 KBO리그에 돌아가겠다는 의사가 크지 않았다. 올 시즌 개막 뒤 3~4개의 팀이 그를 대체 선수로 낙점, 영입에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입 협상은 진척이 없었다. 이 와중에 빅리그에 콜업돼 '성공적으로' 복귀전까지 치렀으니 '그림의 떡'이 됐다.수아레즈는 미네소타전에서 포심 패스트볼(47개) 컷 패스트볼(17개) 체인지업(7개) 커브(4개)를 다양하게 섰었다. 패스트볼 계열 구종 의존도가 높았지만, 문제 되지 않았다. 최고 97.8마일(157.4㎞/h)까지 나온 포심 패스트볼에 반응한 27번의 스윙 중 11번(41%)이 헛스윙이었다.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꾸준히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볼티모어는 선발 자원인 타일러 웰스가 어깨 염증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 수아레즈 영입에 군침을 흘린 KBO리그 구단들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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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서건창 3타점 원맨쇼+네일 쾌투' KIA, KT 꺾고 전날 패배 설욕

KIA 타이거즈가 다시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KIA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 원정 경기를 5-1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전적 6승 2패. 개막 4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뒤 패와 승을 반복했다. 연패가 없다는 게 고무적이다. 반면 연승 도전에 실패한 KT는 시즌 8패(2승)째를 당했다.KT는 1회 말 1사 후 천성호, 2사 후 강백호의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황재균 타석에서 1루 주자 강백호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KIA 포수 김태군의 2루 송구를 2루수 김선빈이 제대로 잡지 못하자 그 틈을 타 3루 주자 천성호가 홈을 파고들었다. KIA는 곧바로 추격했다. 2회 초 1사 후 이우성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서건창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가 기운 건 4회 초였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KIA는 2사 후 서건창이 우월 투런 홈런으로 3-1 리드를 안겼다. 서건창의 홈런은 LG 트윈스 소속이던 2022년 9월 21일 광주 KIA전 이후 560일 만이었다. 5회 말 2사 1·3루 위기를 넘긴 KIA는 6회 초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김선빈의 안타, 서건창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김태군이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책임졌다.이날 KIA는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쾌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네일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7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6이닝 5피안타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타선에선 7번 서건창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6번 김선빈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8번 김태군과 9번 최원준도 각각 2안타씩 쳐냈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엄상백은 개막 이후 3번의 등판에서 총 17개의 피안타를 허용, 3패를 기록했다. 5번 황재균(4타수 무안타)과 6번 장성우(3타수 무안타)의 부진도 뼈아팠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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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볼넷만 11개…아무리 스페셜 매치여도 이런 경기력은 '망신'

아무리 '스페셜 매치'여도 수준 이하의 경기력이었다.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스페셜 매치를 3-14로 완패했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11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메이저리그(MLB) 대표 명문 구단. 반면 키움은 지난해 KBO리그 최하위에 머문 최약체다. '미스 매치'에 가까운 두 팀의 맞대결은 다저스가 MLB 개막전을 고척돔에서 치르는 상황을 고려,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이 '스파링 상대'로 낙점됐다.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전 타자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오는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고척돔 개막 2연전을 갖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 "(키움을 상대하는 게) 굉장히 흥미롭다. 긴장감 있는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로버츠 감독의 기대는 불과 몇 분 뒤 산산조각났다. 키움은 투타 모두 삐걱거렸다. 타선은 삼진 15개를 쏟아내며 빈타(6안타)에 허덕였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MLB에 이적한 뒤 팀의 기둥이나 다름없는 김혜성마저 대표팀에 소집돼 다저스전을 뛸 수 없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고영우(2루수)와 이재상(유격수)이 선발 출전할 정도로 중량감이 떨어졌다. 더 큰 문제는 마운드. 볼넷 11개(피안타 17개)로 자멸했다. 특히 5회 초 마운드를 밟은 손현기는 아웃카운트 1개 잡을 동안 안타 4개, 볼넷 3개를 내주며 4실점했다. 그가 올해 입단한 신인이라는 걸 고려하면 빠른 투수 교체가 필요해 보였는데, 키움 벤치는 꿈쩍하지 않았다. 손현기는 투구 수 27개 중 스트라이크 비율이 37%(10개)에 그쳤다.네 번째 투수 김윤하도 마찬가지였다. 손현기의 신인 드래프트 동기 김윤하는 1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3볼넷 5실점 했다. 6회 초를 실점 없이 넘겼지만 7회 초엔 진땀을 뺐다. 피안타 3개, 볼넷 2개로 4실점 한 뒤 마운드를 김연주에게 넘겼는데 승계 주자가 득점, 실점이 5점으로 늘었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고집스럽게 신인 투수를 마운드에 세웠다. 정규시즌 개막(23일)에 맞춰 시범경기를 치른 키움으로선 다저스전을 총력전으로 맞이하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상대 팀과 경기 특성을 고려하면 면죄부를 주기도 어려웠다.키움은 1-13으로 뒤진 7회 말 송성문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렸으나 승부가 이미 크게 기운 뒤였다. 이날 경기의 흐름은 초반부터 갈렸다. 유료 관중(1만4671명)이 입장한 스페셜 매치, 전 세계 외신 기자들이 현장을 취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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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스타] 2002년 만자니오 이후 처음, LG KS '선발승' 혈을 뚫어낸 김윤식

왼손 투수 김윤식(23·LG 트윈스)이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빛났다.LG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15-4 대승으로 장식했다. 1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을 질주한 LG는 29년 만에 KS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놨다. 역대 KBO리그 KS에서 3승 1패에서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94.1%(16/17)에 이른다. 2013년 두산 베어스(對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한 모든 팀이 축배를 들었다.LG는 타선의 힘을 앞세워 1차전 패배 이후 2·3차전에 모두 승리했다. KS 4차전을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게 3승"이라면서 "내 경험치로 봤을 때 3승을 먼저 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3승을 해야 4승을 할 확률이 높다. (3승을 하면) 다음 경기에서 초반에 점수 내면 다 끝난다. 상대 팀이 포기하는 속도가 확 빨라진다"고 말했다. 2승 선점 못지않게 3승을 먼저 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KS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 감독의 바람을 이뤄준 건 선발 김윤식이었다. 이날 김윤식은 3이닝 퍼펙트, 4와 3분의 1이닝 노히트 노런 포함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경기 최종 기록은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직구 최고 구속은 144㎞/h로 빠르지 않았다. 힘으로 타자를 윽박지르기 어려웠다. 하지만 체인지업(28개)과 커브(17개) 슬라이더(4개)를 적재적소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보더라인에 걸친 공을 스트라이크로 콜한 심판 성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1회 말 선두타자 배정대와 후속 김상수 모두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는데 내야 땅볼로 잡아낸 게 결정적이었다.올 시즌 김윤식은 '아픈 손가락'이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를 할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왼손 선발 자원이지만 시즌 내내 활약(6승 4패 평균자책점 4.22)이 기대 이하였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개막 3선발 자리를 잃기도 했다. KS를 앞두고도 쓰임새에 물음표가 찍혔다. 4차전 선발로 예고됐지만 3차전까지 결과에 따라 기회를 잃을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자 '4차전 김윤식 선발'을 밀고 갔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LG 투수로는 2002년 11월 4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S 2차전의 라벨로 만자니오(7이닝 1피안타 1실점) 이후 무려 7677일 만에 'KS 선발승'을 거뒀다. 그는 경기 뒤 "이기는 데 한몫한 거 같아서 기분 좋다. 앞에서 현수 형이 투런 홈런을 쳐줘서 편하게 시작했다.1구 1구 최선을 다해 열심히 던졌다"며 수줍게 웃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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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5] '4회까지 퍼펙트' NC 신민혁 4⅓이닝 2실점 교체

NC 다이노스 신민혁(24)이 쾌투했지만 5이닝을 채우진 못했다.신민혁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했다. 2-2로 맞선 5회 말 1사 2루에서 김영규와 교체됐고 승계 주자 득점이 이뤄지지 않아 실점이 추가되진 않았다. 투구 수는 66개(스트라이크 45개)였다.PO 최종전으로 부담이 큰 경기지만 신민혁은 흔들림이 없었다. 4회 말까지 퍼펙트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은 3회 초와 5회 초 각각 한점씩 득점, 2-0 리드를 안겼다. 아쉬움이 남는 건 5회 말이었다. 1사 후 장성우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김영규는 문상철의 좌전 안타로 1·3루 위기에 몰렸다. 승부처라고 판단한 이강철 KT 감독은 오윤석 타석에서 대타 김민혁을 내세웠다. 신민혁은 6구째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우익수 방면 동점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후속 배정대 타석에서 김영규를 마운드에 세워 불펜을 가동했다. 김영규는 배정대와 조용호를 연속 범타 처리,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이날 NC는 에이스 에릭 페디가 나설 차례였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신민혁이 중책을 맡았다. 신민혁은 KT 선발 에스 벤자민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아웃카운트 13개를 책임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h. 주 무기 체인지업(30개)과 컷 패스트볼(17개) 적재적소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한편 경기는 6회 초 2-2로 진행 중이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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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쿠동원' 잡은 '페동열'은 여전히 역전 우승을 꿈꾼다

"한국시리즈(KS)까지 문제없이 올라가길 기대하고 있다."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는 지난달 30일 열렸던 KT 위즈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지배했다.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1실점 호투로 KBO리그 포스트시즌(PS) 데뷔전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페디는 정규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을 차지했다. 다만 가을 데뷔가 다소 늦었다.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 투구 도중 타구를 맞고 팔뚝 부상을 입어서다. 이후 12일 동안 휴식하고서야 마운드로 복귀했고 호투로 기다린 값을 했다.상대가 윌리엄 쿠에바스(KT)였기에 더 뜻깊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고 리그 승률왕을 차지했다. 쿠에바스는 큰 무대에 더 강해지는 '빅 게임 피쳐'였다. 지난 2021년 KT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순위를 가르는 타이브레이커에 사흘 휴식 후 등판해 승리했고 한국시리즈(KS)에서도 1차전 선발로 나와 이겼다. 투혼과 활약 덕에 롯데 자이언츠 레전드 최동원 전 감독에 빗대 '쿠동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쿠동원을 막은 건 '페동열'이었다. 쿠에바스가 최동원을 소환했듯 페디도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의 해태 타이거즈 시절 위업을 불러냈다. 정규시즌 20승·200탈삼진과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을 동시에 이룬 건 1986년 선 전 감독이 역사상 유일했다.페디는 쿠에바스를 잡은 30일 경기에서도 다시 선 전 감독을 소환했다. 이날 그는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5㎞/h에 달했고, 주 무기 스위퍼(49구)는 KT 타선을 압도했다. 헛스윙을 총 19개 유도했고 그중 17개가 스위퍼에서 나왔다. 강속구도, 결정구(횡변화구)도 선 전 감독을 연상하게 했다. 페디가 만든 탈삼진 12개는 지난 1989년 선동열 전 감독과 2020년 크리스 플렉센이 세운 종전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1개)을 넘은 신기록이었다. 경기 후 페디는 "선동열의 이름이 많이 거론되는 걸 알고 있다"며 "항상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조금씩 그를 닮아가려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NC는 정규시즌에서 4위에 그쳤다. 그러나 PS에서는 역전 가능성이 있다. 페디가 쉬는 동안 동료들이 3위 SSG 랜더스를 꺾었고, 이제 페디가 KT 상대로 귀중한 1차전 승리를 챙겼다. 페디는 "PS에 들어가기 전 많은 이들이 NC 다이노스를 약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다시피 5연승을 달리고 있다"며 "KS까지 우리 팀이 문제없이 올라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바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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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 'S 비율 50.8%' 사사구 4개 송명기, 3이닝 2실점 '강판'

제구 난조에 시달린 오른손 투수 송명기(23·NC 다이노스)가 4이닝을 버티지 못했다.송명기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했다. 투구 수 59개. 스트라이크 비율이 50.8%(30개)로 높지 않았다. 팀 타선이 3회까지 4득점하며 화력을 지원했지만, 아웃카운트를 9개 책임지고 강판당했다.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3-0으로 앞선 1회 말에는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볼넷 허용한 뒤 후속 최주환을 1루수 병살타로 유도, 위기에서 탈출했다. 4-0으로 리드한 2회 말에는 선두타자 에레디아의 우전 안타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 말에는 사사구 2개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후속 타자를 모두 막아냈다. 주자가 나가더라도 꾸역꾸역 무실점했다. 결국 4회를 버티지 못했다. 송명기는 4회 말 선두타자 에레디아를 볼넷 허용한 뒤 한유섬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낮은 코스 포크볼을 공략당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피홈런 직후 불펜을 가동, 최성영을 마운드에 세웠다. 최성영은 하재훈과 박성한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이날 송명기의 직구(32개) 최고 구속은 148㎞까지 찍혔다. 직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40.6%(13개)로 50%가 되지 않았다. 변화구는 슬라이더(17개)와 포크볼(10개)을 섞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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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 첫 가을야구에서 존재감 드러낸 '체인지업 마스터'

'체인지업 마스터' 신민혁(24·NC 다이노스)이 개인 첫 가을야구에서 존재감을 뽐냈다.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을 4-3으로 승리했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87.5%(32회 중 28회·양대리그 포함). 시리즈가 5차전으로 열린 준PO로 범위를 좁히면 14회 중 10회로 71.4%다.승리의 일등 공신은 0-0으로 맞선 8회 초 결승 대타 투런 홈런을 터트린 김성욱이었다. 하지만 선발 신민혁의 역할도 꽤 인상적이었다. 이날 신민혁은 SSG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8이닝 4피안타 2실점)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아쉽게 놓쳤지만,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17개를 책임졌다. 자신 있는 무기 체인지업을 적재적소 활용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신민혁의 올 시즌 체인지업 비중은 41.1%로 직구(26.4%)보다 월등히 높았다. 2021년 개인 최다 9승을 따내며 규정이닝을 넘겼을 때도 활약 비결로 체인지업이 꼽혔다. 오른손 투수의 체인지업은 왼손 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흘러 나간다. 신민혁은 체인지업을 왼손 타자의 배트를 유인하는 미끼로 활용하면서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도 과감하게 찔러 활용 폭을 넓혔다. 체인지업이 그날 어떻게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투구 내용이 180도 달라졌다.준PO 1차전에선 마음먹은 대로 체인지업을 꽂았다. 투구 수 87개 중 체인지업이 32개로 가장 많았다. 직구와 컷 패스트볼(커터)은 각각 28개와 22개. 1회 말 1사 후 박성한에게 뽑아낸 경기 첫 삼진의 결정구도 체인지업이었다. 신민혁은 체인지업으로 수 싸움을 복잡하게 만들기도 했다. 2회 말 1사 후 한유섬 타석에선 체인지업으로 타격 템포를 빼앗은 뒤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기도 했다. 체인지업의 비중을 높게 유지하되 무리하게 의존하지 않았다. 3회 말 1사 2·3루에선 체인지업과 커터, 4회 말 무사 1·2루에서도 체인지업과 커터로 위기를 탈출했다. 제구까지 빼어나니 공략이 더 어려웠다.신민혁은 경기 뒤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여 던졌던 게 주효했다. 첫 PS 등판이었고, 아침에 야구장 오면서 긴장됐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는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 코스마다 잘 제구해 땅볼을 유도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2 17:20
프로야구

[IS 스타] 창원에 뜬 '태양'…무려 2250일 만에 '이글스 선발승'

오른손 투수 이태양(33·한화 이글스)이 값진 '선발승'을 따냈다.이태양은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4-3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43에서 2.37로 낮췄다. 이태양이 이글스 소속으로 선발승을 따낸 건 2017년 6월 18일 대전 KT 위즈전 이후 무려 2250일 만이다.2018년과 2019년을 주로 불펜으로 뛴 이태양은 2020년 6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트레이드됐다. 2년 넘게 한화를 떠나 있던 그는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획득한 지난해 11월 4년, 총액 25억원(계약금 8억원, 총연봉 17억원)에 계약하며 친정팀에 복귀했다. 올 시즌에는 4월과 5월 각각 한 번씩 선발 등판했는데 불펜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 하지만 NC전 선발로 출격, 쾌투로 팀에 3연승을 안겼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피칭이었다. 시즌 최다 투구 수가 58개인 이태양은 NC전 많은 공을 책임지기 어려웠다. 한정된 투구 수를 머릿속에 그리고 마운드를 밟았는데 효율적인 피칭으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3루에서 박건우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한 게 유일한 실점. 2회 말 2사 2,3루와 5회 무사 1루 위기를 모두 넘겼다. 한화 타선은 1-1로 맞선 6회 초 1사 2루에서 이진영의 적시타로 이태양의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이날 이태양의 투구 수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63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h까지 찍혔지만 대부분 140㎞/h 초반에 머물렀다. 하지만 포크볼(11개)과 슬라이더(17개) 커브(11개)를 활용,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1회는 슬라이더, 2회는 직구 비율을 높이면서 투구 레퍼토리를 바꾼 게 주효했다. 3회와 5회는 각각 이닝 투구 수가 7개와 9개에 불과했다.이태양은 경기 뒤 "올 시즌 처음으로 5회까지 던졌는데 욕심부리지 않고 딱 좋게 마무리한 거 같다.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선발승을 거둬 기분 좋고 다시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항상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후배들에게 먼저 기회가 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불펜에서도 연습하고 있었다. 좋은 수비 덕분에 이겼다"라고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6 22:11
메이저리그

59년 만의 CLE 신인 12K…류현진 상대 윌리엄스의 '괴물투'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선발 매치업을 펼친 가빈 윌리엄스(24·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무시무시한 피칭을 선보였다.윌리엄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했다.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12탈삼진은 1964년 8월 19일 루이스 티안트의 12탈삼진 이후 59년 만에 나온 클리블랜드 신인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쿠바 출신 티안트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229승을 따낸 '전설'. 아울러 윌리엄스는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1개 이하의 피안타만 내주고 삼진을 12개나 잡아낸 첫 선수가 됐다.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윌리엄스의 투구 수는 총 90개. 포심 패스트볼(52개)과 슬라이더(20개) 커브(12개) 체인지업(5개)을 다양하게 섞었다. 최고 97.9마일(157.6㎞/h) 평균 96마일(154.5㎞/h)에 형성된 패스트볼이 위력적이었다. 패스트볼 헛스윙 비율이 43%(40개 중 17개)로 꽤 높았다.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3순위로 지명된 윌리엄스는 입단 계약금만 225만 달러(29억원)를 받은 유망주다.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2023년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MLB 전체 20위로 평가받았다. 지난 6월 22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전에서 빅리그 데뷔한 뒤 순항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2.90. 공교롭게도 윌리엄스는 토론토전에서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불펜이 가동된 8회 초 2실점, 9회 초 1실점하며 1-3으로 패했다. 0-2로 뒤진 8회 말 1사 1·2루에서 보 네일러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스티븐 콴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한편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회 말 2사 1루에서 오스카 곤살레스의 투구 강습 타구에 오릎 무릎 부위를 맞고 교체됐다. 단순 타박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경기 기록은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7.20에서 4.00으로 크게 낮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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